2016년 국가직 7급 공무원 출입국관리직 최종합격자 이정호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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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8
면접시험의 고배를 마신 후 얻은 값진 합격

 

2016년 국가직 7급 공무원 출입국관리직 최종합격자 | 이정호 |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

2014년 검찰직 7급을 응시해 1~2점 차이로 필기시험에 불합격했고, 2015년도에는 갑자기 검찰직 7급에 선발하지 않아 급하게 출입국관리 직렬로 바꿨습니다.

 

선택이유는 과목이 유사하고(형법 대신 국제법으로 대체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6과목 동일) 영어를 활용할 수 있으며 다른 직렬에 비해 뭔가 좀 다이내믹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렬을 바꾼 해인 2015년 출입국관리직에 최종합격 했지만 계속해서 7급을 공부했습니다.

 

같은 해 출입국관리직 7급 필기시험을 3등으로 합격했지만 결국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에게 있어서 큰 약이 되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생에 값진 경험이지만 당시에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도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봤으나 그것이 제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고, 당시 필기커트라인 77.8보다 7점 가량 높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는 결과였지만 엄연한 현실이었고 저는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남들은 9급에 합격한 것도 대단한 거라고 위로했지만 면접 평가라는 것이 주관적이고 기준이 애매한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황만 더 악화될 뿐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멀리하고, 한국사, 국어, 법 과목 등의 공부를 더 확실하게 할 기회를 얻었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9급 임용유예(학업사유) 후 2016년 상반기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공부한 끝에 가산점 1점을 포함해 필기 커트라인 점수인 85.28점으로 합격했습니다.

 

필기성적은 제가 6등이었지만 다행히도 이번 면접에서는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제가 면접에서 뒤집었기에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 혼자 공부하며 짧은 시간 집중

저는 집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제각각이니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제대로 집중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시간은 평균적으로 1일 5~6시간 정도였으며 시험 약 2개월 전부터는 7~8시간 공부했습니다.

 

합격자로서 10시간~12시간씩 공부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지만 합격 수기는 어디까지나 거짓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사실대로 말씀드립니다.

 

물론 저 시간은 의미 없이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공부 준비시간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제 머리에 지식을 주입하는 순수 집중시간을 의미합니다.

 

*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최종합격까지 수험기간은 3~4년으로 길었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떠한 노하우도 없었기에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도 해보고 저 방법도 해봤고 그 과정에서 시간도 많이 낭비했으며 2년차 후반~3년차 정도 되어서야 저에게 맞는 최적화 된 생활패턴을 찾았고 그때서야 수험방법에 대한 저만의 주관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수험 초창기 1년의 공부방식과 생활패턴은 저에게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합격을 위해서도 비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자기만의 완벽한 공부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만의 최적화된 방법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그런 모범적인 생활패턴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굉장히 들쭉날쭉 했습니다.

 

주로 제 컨디션(몸 상태, 정신상태)에 생활패턴이 크게 좌우됐었으며 그 역시 제 수험생활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에 가장 신경 썼습니다.

 

컨디션 조절은 최대한 좋은 음식을 적당량 먹고 잘 자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수험을 망치게 되고 시험당일에도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특히 앉아서 오래있는 수험기간에는 좀만 방심하면 살이 많이 찔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한 거북목이 있어서 거북목 교정기를 10분간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해주었고 운동으로 호전시켰습니다.

 

운동은 학교에서 가까운 도봉산 등산과 주 3회 복싱을 했습니다.

 

때로는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너무 힘들어 오전에 3~4시간 정도 앉아서 공부를 했으면 점심식사 후에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공부했습니다.

 

이 때는 책을 펴지 않아도 되는 공부, 주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이 때는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 자책할 시간에 인강을 보라!

저는 인강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각 과목의 소위 1타라고 불리는 실력 있는 선생님들은 노하우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반복 강조하는 것들만 자주 들어도 자연히 암기가 되고, 우스갯소리로 하는 일종의 잡소리도 수험에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휴식이 됩니다.

 

또 그 분들이 하는 쓴소리를 들으면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책상 앞에 앉아 책 펴고 글자 읽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자책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가볍게 미드나 예능프로그램을 보듯 방안에 누워서 노트북으로 인강을 듣곤 했습니다.

 

특히 저는 법 과목 만큼은 각 과목별로 잘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 외워도 계속 까먹는 것들은 워드로 하나하나 정리했습니다.

 

수험 초기부터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본서와 기출을 수회 반복한 후 모르는 것이 20퍼센트 정도 되었을 때 모의고사 등을 풀며 구멍을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 정리하고 나면 그 두꺼운 교재들의 압박에 짓눌릴 필요 없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과목별 10~15장 정도의 A4용지를 들고 다니며 수시로 암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험에 임박했을 때 이 방법은 결정적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촉박한 시간으로 초조해하며 정작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할 때, 미리 정리해놓은 사람은 시험 직전까지 자신이 헷갈리는 부분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 보다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스로에게 동기부여하기

가장 좋은 멘탈 관리법은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 주는 것과 합격했을 때의 기쁨을 상상하며 항상 스스로를 동기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수험 초기에는 어떤 강사, 어떤 교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어렵기에 열정이 식지 않게 계속 동기부여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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