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사회복지직 9급 최종합격자 안서영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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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2
“누구나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어요!”
2016년 서울시 9급 공무원 사회복지직 최종합격자 | 안서영 |
“We are all travel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우리는 모두 시간을 통과하며 인생의 하루하루를 함께 여행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영화 ‘어바웃타임’에 나오는 대사예요.
로맨스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기도 해요.
영화 이야기로 합격수기를 시작해서 뜬금없을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주제가 제 수험생활의 모토였고, 또 여러분께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합격 수기는 일기를 읽듯이 편안하게 보시면 좋겠어요.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하며 무기력한 수험생활을 어떻게 하면 보다 긍정적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께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현장강의 들으며 스스로 자극하기
그날 공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문제까지 풀어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론서를 이해해가며 읽기는 하지만 암기까지 된 건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론서와 단원별 기출문제 풀이를 함께 했어요.
처음엔 버거웠지만 기억에 오래 남고, 기억이 안 나더라도 이론서를 읽으면 금방 떠올리게 돼서 암기하기도 더 편했어요.
그리고 웬만해서는 현장강의(실강)를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인강으로 듣다보면 끝으로 갈수록 느슨해져서 집중력이 고르지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실강을 들으며 함께 수업 듣는 사람들(특히 열심히 강의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자극 시켰어요.
그래서 선생님과 아이컨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앞자리보다는 뒷자리를 선호했던 것 같아요.
국어 - 이론서를 보면서 함께 단원별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제게는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문법부분은 암기할 것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감이 안 잡혔는데, 기출문제를 함께 풀다보면 선택지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무엇이고 주로 어떤 부분을 자주 물어보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서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외울 수 있었어요.
영어 - 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고 꾸준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공부할 때 영어가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 않았어요.
단어암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빈출 단어를 기준으로 우선 외우고 이와 관련된 단어(동의어, 반의어)를 펴져나가듯이 외웠어요.
무엇보다 제가 수능 공부할 때 영어독해를 마스터하기 위해 했던 공부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독해 실력을 엄청나게 키워준 공부법입니다.
우선 영어지문을 직독직해 하면서 공책에 적어요.
처음에 글이 이상하더라도 그냥 아는 대로 적으세요.
수식하는 구는 괄호를 쳐서 어떤 단어·문장을 수식하는지 표시해 가면서 한글로 그대로 적어나가세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있다면 그건 영어로 적으세요.
이렇게 스스로 해석한 뒤에는 해석된 지문을 가져와 비교해가면서 내가 한 해석을 고쳐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완벽하게 해석할 때까지 이 한 지문을 가지고 반복하세요.
처음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지만 5번째 지문에서는 독해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반은 줄어있을 거예요.
한국사 - 대게 이론서들이 정치사와 문화사로 분류돼있는데,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간순서(년도순서)대로 정치사와 문화사의 내용을 한 곳에 합쳤어요.
워드로 정리하면서 양이 방대해서 이걸 계속해야하나, 관둘까도 싶었지만 정리하면서 시간순서와 역사 흐름이 깨끗하게 잡혔고 또 정리 중에 거의 암기가 됐어요.
사회 - 경제가 가장 힘들었어요.
20문제 중에 5문제가 나오는데 거의 3~4문제를 항상 틀렸어요.
그래프와 표가 나오는 문제에 약해서 이런 문제만 모아서 오답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러고 나니까 해석할 수 있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덕분에 이 문제는 다 맞출 수 있었어요.
사회복지학개론 - 제가 유일하게 커리큘럼대로 따라간 수업이에요.
2015년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이론수업이랑 모의고사수업 등 필요한 것만 들었는데, 2016년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선생님의 모든 수업을 들으려고 했어요.
1년 더 공부하게 되면서 다른 과목에서 공부해 둔 게 있으니까 작년보다 여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어대훈 선생님의 수업이 공부 방향의 중심되었기 때문이에요.
사회복지 시험은 3월에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공부를 해야 해요.
때문에 어쌤 수업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나머지 과목의 공부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 이론 강의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OX테스트를 하고 문화상품권과 특히 쌤과의 식사를 통해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어요.
수험생활에서 큰 즐거움이고 힘이 되었어요!
* 종교와 봉사활동으로 극복한 슬럼프
2015년 시험에서 불합격하고 1년 더 공부를 해야 하는 회색 빛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할 지 막막했어요. ‘나는 멋진 사람이야! 아직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것뿐이지 나에겐 많은 달란트가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우선 제가 믿는 종교, 신앙이었고 그 다음은 봉사활동이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쭉 한국 컴패션이라는 곳에서 편지번역 봉사를 해왔어요.
해외 수혜국의 아동들이 한국 후원자에게 쓴 편지를 한글로 번역하는 봉사에요.
그전까지 봉사할 때는 그동안 해왔던 것을 계속 하는 것, 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담당자 분께서 어느 날 저에게 ‘고맙다.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이다’고 해준 말 한마디가 마음 깊숙하게 꽂혔고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봉사하면서 제 스스로를 많이 칭찬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또 교회학교에서 초등부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고민이 있을 때 저를 믿고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는, 선생님이 너무 좋다는 아이들의 말과 미소가 저를 힘나게 했어요.
초라한 수험생은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가 자신을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면 하루하루를 즐겁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
수험생활이 당연히 즐겁기만 할 수는 없어요.
힘들고 우울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즐겁게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모습이 참 대견할 거예요.
수험생활이 길수록 내공이 쌓인다기보다는 더 겁이 많아지고 새가슴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힘들더라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빨리 수험생활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러분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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