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천시 9급 공무원 사회복지직 최종합격자 김은혜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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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28

“포기하지 않는 당신은 합격입니다!”

 

2016년 인천시 9급 공무원 사회복지직 최종합격자 | 김은혜 |

 

＊ 한통의 전화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나 공무원 시험 합격 했다!” 뜻밖이었습니다.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서울 발령을 위해 바쁘게 생활하던 친구였습니다. 1년 전 그 친구와 마지막 여행 당시, 오히려 제가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고 넌지시 이야기 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퇴근 후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저는 고작 인터넷 기본강의 몇 개를 듣고 좌절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의 만남 이후로 퇴사 후 9개월 동안 노량진 생활을 했다고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1년도 채 되지 않아 합격한 친구였습니다.

 

 ＊ 퇴사,  그리고 나를 위한 투자.

저는 공부에만 몰입해 본 시간이 없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떨어지면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퇴사를 했고, 친구의 조언과 적금통장을 들고 무작정 노량진으로 갔습니다.

 

먼저 학원에 등록해 학원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공부했고 시험보기 4달 전 부터는 혼자 문제를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 6시부터 1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자습도 학원에서 했고, 밥은 고시식당 월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고시원에서는 잠만 잤습니다. 마음이 급했기 때문에 밥도 서둘러 먹고, 산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생활은 채 한 달도 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위경련이 일어나 난생처음  응급실에 가게 됐습니다. 아픈 것보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내색을 할 수 없었기에 울음을 참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한 달 만에 일과를 수정했습니다.

 

오전 7시까지 학원에 가는 것으로 시간을 변경했고, 밥도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먹고, 산책도 했습니다. 장기간의 레이스에서 서두르면 독이 된다는 것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알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 알게 되었더라면 얼마나 더 속상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2015년 4월, 불합격.

고향과 서울 사이에서 응시지역을 고민했습니다. 더불어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올해는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필기 합격만이라도 하고 싶다’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커져갔습니다.

 

모의고사 점수하락, 그에 따른 자신감 하락으로 인한 마음 속에서는 ‘포기’라는 단어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지역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좁은 식견으로 서울시는 1.5배수를 뽑고 인원도 많이 뽑기 때문에 필기는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고민끝에 결국 서울시에 응시했고 0.1점 차로 필기에 탈락하였습니다. 제가 자처한 결과였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고, 응시지역 고민 할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었어야 했습니다.

 

＊2015년 9월, 다시 시작!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후 불합격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 나갔습니다. 먼저 가산점의 중요성을 알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취득했습니다.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됐습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체력저하와 건강악화였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전 7시 수영강습을 시작했습니다. 초반 4개월 정도만 강습을 하고 생활습관이 잡힌 이후에는 일주일에 2일 정도 자유수영을 지속했습니다.

 

세 번째는 전 과목을 학원 강의와 스케줄에 의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고 나의 진도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다시 듣지 않고 주로 요약강의 위주로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기출과 동형은 혼자서 해결했습니다.

 

네 번째는 계획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극복해야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기간 동안에 항상 진도가 밀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어, 영어, 한국사 주요과목은 밴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밴드 스터디는 시험보기 1주일 전까지 꾸준히 지속했습니다. 스터디 덕분에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이 하락해 응시지역 고민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됨을 느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를 노트에 적어두되 떨어진 점수보다는 오른 점수에 감사하려 노력했습니다. '잘하고 있어! 올해는 합격할 것 같아!'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신껏 한 곳에만 접수했습니다.

 

＊2016년 4월, 개별 면접코칭

어대훈 선생님의 개별 면접코칭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격유형검사를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코칭과정에서 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주시던 면접관으로서의 어대훈 선생님은 이론 강의 속 선생님과는 또 다른 전문가의 모습이셨습니다.

 

첫 번째 코칭 때 받았던 칭찬에 자신감이 생겼고 두 번째, 세 번째 코칭 때 흘렸던 눈물을 통해 긴장하고 자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을 예약해두세요

독서실에서 국가직을 준비하면서 사회복지직 필기시험 합격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뛰쳐나와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엄마!” 두 글자를 말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말을 잇지 못했어요.

 

“떨어졌구나, 괜찮아.”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에 온갖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아니, 합격했어.” 이 말을 하기 위해 고생했던 지난 2년간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여러분도 이 순간을 함께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합격을 예약해두세요. 파이팅! 포기하지 않는 당신은 합격입니다! 그리고 어대훈 선생님 진심을 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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