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가공무원 고용노동부 (경기·인천) 9급 최종합격자 문연준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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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2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한 수험생활

 

2016년 국가공무원 고용노동부 (경기·인천) 9급 최종합격자 | 문연준 |

 

* 행정학과 진학으로 자연스럽게 공무원시험준비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공무원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온 나는 행정학과를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정년까지 보장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대학교 재학 중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집과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계획을 짰다.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의욕이 떨어지는 편이라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했다. 또한 인터넷강의 커리큘럼이 잘되어 있어 혼자 공부하기 편했다.

 

*과목별 공부방법 및 면접시험 준비방법

- 국어 : 처음에 공부를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양이 방대해서 놀랐다. 먼저 혜원국어 기본이론을 1회독 하면서 복습을 철저히 했다. 그 후 3회독부터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2회독 때에는 문법과 외래어, 고유어, 로마자표기법 같이 암기위주의 파트들을 완벽히 외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문법에서 접사의 종류와 띄어쓰기 부분은 다 외우기 위해 노력했다.    

 

비문학과 문학은 모의고사를 풀면서 정리했고 따로 회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학사 등은 연도별로 특징을 잡아서 외웠고, 시험 직전에 훑어봤다.

 

한자는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2년 동안 기출 된 한자문제를 풀고 그에 해당하는 한자와 한자성어를 공부하면서 눈에 익혔다.

 

고유어 역시 양이 너무 방대해 시험 즈음에 기출 고유어를 외웠고 모의고사를 풀 때 나왔던 것 외에는 따로 외우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만 공부했다.

 

- 영어 : 원래 좋아하는 과목이라 공부할 때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문법에 약해 문법위주와 단어위주의 공부를 했다. 문법은 먼저 이론을 정리하고 이론을 적용 할 수 있는 문제를 풀며 익혔으며 이어 문법 포인트만 엮은 책으로 단권화 작업을 했다.

 

그 후 하프모의고사나 실전모의고사로 공부를 했다. 영어 구문이나 독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고 하프모의고사 혹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서만 지속적인 감을 유지했다.

 

- 한국사 : 한국사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이론서를 1회독 하면서 복습을 철저히 했다. 2회독부터는 기출을 함께 봤으며 필기노트를 지속적으로 회독하면서 기출 해설이나 틀렸던 부분들, 혹은 사료들을 필기노트에 옮겨 적어서 단권화 했다.

 

모의고사나 사료집을 따로 구매해 보지는 않았다. 한국사는 딱 이론서와 기출, 나중에는 필기노트 위주로만 공부했다. 한국사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이론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행정학 : 양이 방대해서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이다. 1회독 후에 기출을 보는데 기출의 양이 너무 많아 진도가 매우 더뎠다.

 

결국 기출의 양은 더 적지만 해설이 잘 되어있는 기출문제집을 활용했다. 이론은 재무부분까지만 겨우 2회독했으며 그 뒤의 부분들은 모의고사를 통해 보완했다.

 

이론을 공부하는데 안 외워지고 진도가 더디게 나간다면 문제를 통해서 정리하고 해당 이론을 외우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 행정법 : 행정법 역시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회독을 하면서부터 이론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행정법은 행정학과는 달리 뒤의 내용을 공부할수록 앞의 내용과 연계돼 뒷부분에 가서는 예전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어서 더 수월하게 공부 할 수 있었다.

 

행정법은 기출을 풀면서 헷갈렸던 부분들이나 이론서에 나와 있지 않은 기출 판례들을 기본 이론서에 단권화했고 나중에는 그 부분만 봤다.

 

이론서를 단권화 하는 것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험 직전에는 인터넷강의 자료실에 올라오는 자료들을 통해 추가된 판례나 변경된 법률 등을 습득했다.

 

- 면접 : 특강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강을 들은 후에는 스터디를 구성해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스터디 2개로 시작했지만 실제로 도움을 받은 스터디는 나와 스터디원 2명이 진행한 스터디였다. 비록 2명뿐이었지만 서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같이 ebs다큐나 정부이슈들을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들을 알게 됐다.

 

 또 인원이 둘인 만큼 더 많은 모의면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터디를 많이 듣거나 스터디 구성원들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슬럼프와 함께한 수험기간

 공부를 8개월 정도했을 때 슬럼프가 왔던 것 같다. 공부도 하기 싫고 늦잠도 많이 자서 독서실에 늦게 가는 생활을 반복했었다.

 

자책도 했지만 슬럼프란 생각은 하지 못했고 요즘 공부가 안되나 보다 생각만 들고 말았던 것 같다. 그냥 늦게 간만큼 늦게 집에 오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

 

슬럼프를 극복했다기보다는 시험을 볼 때 까지 계속 슬럼프와 함께했다는 것이 맞다. 생각해보면 수험기간동안 최선을 다하진 못했던 거 같다.

 

* 나를 믿고 기다려준 사람들

 갑자기 휴학을 하고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지지해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내가 잘 될 거라 믿고 아낌없이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합격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지 않고 놀 때도 혹은 늦잠을 잘 때도 쓴 소리 없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또 공부하기 싫어질 때마다 내 정신줄을 잡아준 남자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수험생활로 인해 많이 만나지 못했던 부분을 이해해줘서 고마웠고 내가 수험생활하면서 먼저 연락하지 못해도 연락해주고 응원해준 친구들한테도 정말 감사하다.

 

*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수험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빛이 잘 들지 않는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는 것이었다. 집과 독서실만 주로 다니다보니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이 수험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니어서 걱정도 자주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공부할 때 어떤 합격생이 ‘수험생활이 정말 힘들었지만 뒤돌아보면 가장 빛났던 시간이었다’ 라고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절대 공감할 수 없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난 공감할 수가 없다. 지금 되돌아봐도 빛나기는커녕 정말 암울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암울했던 시간이 있더라도 공부를 손에서 아예 놓지 않고 지낸다면 정말 빛나는 시간이 올 것이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유명한 말을 되새기면서 하루하루 조금만 더 공부하면서 합격할 날을 믿고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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